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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원문] 간만에 괜찮은 뉴스군요. 한인 여고생이 미국에서 잘 못 기술된 역사 교과서의 저자에게 시정 요청을 해서 시정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면 역사 왜곡이니 뭐니 벼래별 말이 많은데요. 하나 제대로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저들에게 제대로된 역사를 알릴 기회가 있었냐는 겁니다. 제대로된 역사를 알리지도 않고 왜곡이라고 하는건 말도 안되는 거죠. 현재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술할 때 참고하는 문헌은 대부분이 중국, 일본에서 편찬한 역사 자료들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노력이 거의 없었죠.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방법이 잘 못됐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 더 제대로된 방법을 사용할 뿐이구요.
우리나라는 역사 교과서를 국가에서 편찬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국가에서는 가이드라인과 사료들만 제시할 뿐, 출판사에서 여러가지 부가 자료와 전문가들의 평가까지 넣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의 역사에 대한 평가도 어렴풋이 문체에 배어 나올 정도라고 하더군요.
가이드라인이 딱히 없는 세계사의 경우, 왜곡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런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작가가 교과서를 쓰면서 사용한 사료들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내용과 평가가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각 나라에서 배포하는 역사 홍보물을 기초하게 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게 적다보니 제대로된 내용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죠.
모르는 사람이 왜곡을 할 수 있을까요? 모르는 사람은 왜곡을 하지 않습니다. 알아야 왜곡을 하죠. 지금까지 알려진 우리나라의 역사는 왜곡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오류가 있는 것 뿐입니다. 고의적으로 하는 건 중국과 일본 정도 뿐이고 나머지는 다 그런 실태인 것이죠. 왜곡이 아니라 오류일 뿐입니다. 왜곡 왜곡 외치기만 할 때,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얼만큼 노력을 했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뉴스의 주인공인 이가람양이 장하다는 것입니다. 본래 이런 부분은 국가가 나서서 해서도 안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민간 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해주어야 하는데 여고생 혼자 했다는 것에서 대단한 것이니 말입니다.
언론에서 역사 왜곡 어쩌구 하는 뉴스가 나오면 반짝 반응 했다가 평소에는 무심하게 지나치지 마시고 관심을 갖았으면 좋겠군요. 별것 아닌데 왜곡을 외치면서 설레발치는 - 특히 그때만 잠깐 - 사람들 보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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