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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학교 앞에서 모이면 당연하게도 술놀이로 이어집니다. 저는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건 좋아하지만 술놀이는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요즘 애들과 놀기 참 힘들더군요. 그래서 친구들 끼리만 노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친구들끼리 모였다고 술만 마실 수는 없는 것이구요. 그래서 꽤 이전부터 보드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려고보면 보드 게임... 은근히 비싸요. 하나만 가지고 오래 할 수도 있지만 사람 수가 적으면 변수가 적은지라 금방 질리구요. 그래서 여러 개가 있어야 하는데, 그 하나 하나의 가격이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제 50차 레츠리뷰에 등록된 아스루스에 관심을 보였고, 운좋게 뽑혀서 이런 좋은 기회까지 얻게 되었네요.
사실 받은지는 오래 됐는데, 자취방에 계속 있었더니 친구들이 개강 할 때가 되서야 온 것 때문에 줄곧 플레이는 못해보고 있었습니다. 카드 포장을 뜯은 것도 친구들이랑 플레이 할 때 처음 뜯었구요.
구성
박스 포장을 뜯으니 안에 피스크래프트 대표의 명함과 손수 쓴 메모가 들어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지금까지 아스루스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룰을 볼 수 있습니다. 전 기본 메뉴얼만 보고는 기본룰도 바로 이해되지 않아서 웹사이트에 있는 기본룰 설명을 보고서 그제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를 했습니다. 사실상 다른 보드 게임들도 이정도의 메뉴얼 뿐이기 때문에 차이점은 거의 없긴 합니다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은 자세한 설명이 아니면 알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웹사이트에 만화로 그려져 있던 기본룰 설명이 메뉴얼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기도합니다. 기본룰을 이해해야 변형룰을 만들어 내니까요.보드 게임은 기본룰보다 변형이 더 많은지라 기본룰 이해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성물은 우측 이미지와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박스, 카드, 점수 계산용 유리구슬, 휴대용 파우치, 영어·한글 메뉴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카드는 1부터 15까지의 수의 카드가 있는데 중간 수가 많고, 양 끝으로 갈 수록 적어지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수카드 10장은 잘 만 조합하면 게임의 판을 완전히 뒤엎는 결과까지 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커는 기본룰에서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변형룰을 만들어야 쓸 수 있습니다. 유리구슬은 나름 귀여워서 괜찮았습니다. 메뉴얼에서는 붉은 구슬이라고 나와있지만 실제 받은 제품에서는 노란색이더군요. 그거야 뭐 적당히 넘어가면 되는 문제고...
그런데 카드를 넣는 케이스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박스에 담아두면 위에 카드를 놓는 자리가 있는지라 따로 흩어지지 않는데 파우치에 넣을 경우에는 카드는 다 구겨질 것 같아서 박스체로 들고다니게 되네요. 플라스틱 카드가 아니라 종이[잘 안구겨지는 재질]로 만들어진지라 보관을 잘 못하면 금방 못 쓰게 될 것 같았습니다. 플레잉 카드 케이스에 넣어두면 되긴 하겠는데, 그거 따로는 안팔잖아요.
플레이
플레이 중 살짝 찍었습니다. 근데 잘 안섞었더니 카드가 몰려서 들어왔네요. 하면서 잘 섞이니 괜찮아지는데 처음에 대충 섞었더니 이 모양입니다...=ㅁ=;; 왼쪽 끝에 있는 카드가 특수 카드. Close입니다. 첫 판은 대강 설명하면서 한지라 카드 섞는 것도 대충이고 특수 카드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면서 해서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이후 판부터는 익숙해지기도해서 재법 괜찮아졌었습니다. 카드 섞는데 누가 섞으면 잘 들어오고 누가 섞으면 잘 안들어온다고 서로 불평하면서 돌려가면서 섞기도 하구요...:D 근데 웃긴게 누가 섞든 왜 들어왔던 카드들만 들어오는지...[...]플레이하면서 특수 카드의 특성을 서로 이해하기 시작하면서는 한 수가 아니라 두 수, 세 수까지 내다봐야 할 정도로 피튀기는 경쟁이 시작됩니다. 서로 눈치 봐가면서 사용하는 Retrograde와 Blackhole를 적시에 쓰는가가 관건입니다. Retrogreade는 잘 쓰면 많은 구슬을 긁어오지만 일찌감치 눈치채고 Blackhole을 써버리면 구슬을 다 저축해두는 사태가 발생하니까요. 눈치 싸움이 대단해집니다. 한 번은 마지막 턴에 제가 친구가 Retrograde를 쓸 것 같아서 Blackhole을 내서 그 점수들을 저축해둔 상태로 다음 판으로 넘어갔는데, 그 판에서 Retrograde로 싹 긁어 왔었습니다. 이 전까지만 하더라도 잘 모르는 것 때문에 대충 대충 하는 면도 있었는데 이렇게 한 번 싹 긁어오고나니까 내는 걸로봐서 어떤 특수 카드를 썼을지를 예상하면서 하게되니 한 번에 싹 달아오르더군요.
세 명이서 한거라 변수가 많지 않아서 오래하기에는 문제가 좀 있긴 했었지만 4명, 5명, 그 이상이 함께 하게되면 어떻게 될지 알기 힘들어서 재미있어질 것 같았습니다.
기타 자세한 룰과 공식적으로 등록된 변형된 룰은 피스크레프트 홈페이지 메뉴얼 및 게임방법 게시판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평가
보드 게임이라는 것이 게임룰을 쉽게 알 수 있어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메뉴얼이 조금 빈약했습니다. 반면 게임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구성이었기 때문에 기본룰만 어느정도만 알고나면 재미있게 즐 길수는 있었습니다. 모든 보드 게임들이 모이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룰이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할 때, 그 기반이 되는 기본룰을 더 쉽게 전달 할 수 있는 구성으로 메뉴얼이 짜여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듭니다. 제품 구성 자체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카드를 별도로 담아 둘 케이스의 필요성이 느껴졌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구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게임은 기본룰만으로도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조커 카드를 별도로 만들어 둠으로해서 후에 변형룰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궂이 조커를 쓰지 않더라도 변형룰을 만들 수는 있지만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니까요. 게임 구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요즘은 가족간에도 대화가 별로 없다보니 비디오 게임이나 PC게임만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놀이공간도 많이 줄어들어서 친구들끼리도 만나면 PC방 같은 데 가는게 일반적이 됐구요. 이런 보드 게임을 통해서 가족간 대화의 기회도 늘리고, 좋은 놀이 문화를 만들어서 비디오 게임이나 PC게임에 치우친 놀이문화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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